최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2017년 부동산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 중 아파트 비중은 2014년 71.4%에서 지난해 64.1%로 하락해 3년 사이 7.3%포인트 줄었다. 반면 단독주택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12.9%에서 15.3%로 2.4%포인트 증가했다. 신규 단독주택에 대한 매매 역시 활발히 진행됐다. 이는 타운하우스나 단지형 단독주택 개념의 특화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3월 김포 한강신도시의 블록형 단독주택인 '자이 더 빌리지'는 3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나흘 만에 완판됐다. 같은 해 5월 분양된 블록형 단독주택 '라피아노'도 평균 경쟁률 65대1, 최고 경쟁률이 205대1에 달했다.
단독주택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이유로는 주거문화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25년 미래 주택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 만 25~64세 성인 1020명 중 35%가 집 구매 시 '주거 쾌적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선택했다.
아파트에 대한 정부 규제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단지형 단독주택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독주택의 인기 상승은 몇 년 전부터 예고됐다. 2014년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주택가치 인식에 관한 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이 2040년쯤 살고 싶은 집으로 단지형 단독주택 또는 타운하우스를 꼽았다. 답답한 아파트 생활보다 전원생활이 가능한 단독주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단독주택은 30·40대 젊은 수요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경기 광교신도시 '광교 파크자이 더테라스' 계약자 중 30대와 40대 비중은 각각 35%와 34%로 50대(22%)와 60대(9%)를 크게 압도했다.
서울 인근에 공급되는 수도권 단지형 단독주택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층간소음 걱정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GTX 노선 신설 등 경기도권 교통 여건이 발전하면서 서울 도심 접근성도 개선됐다.
단지형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아직 부족한 상
올해 역시 단지형 단독주택 공급은 많지 않다. 수도권 내 공급을 확정 지은 단지로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 예정인 단지형 단독주택 '운양역 라피아노 2차' 등이 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