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나빠지면서 보험료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한 단품형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처브라이프가 지난달 내놓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이 그것인데 단 한 가지 질병(유방암)만 보장하는 단품형 상품으로 싼 가격과 상품 구조가 단순해 출시 한 달 만에 돌풍을 일으킬 기세다.
이 상품은 광고나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판매 인센티브인 영업비를 없애 보험료가 매우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20세 기준 1년치 연납 보험료는 2090원, 5년간 납입해야 할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입하는 일시납은 9750원이다. 월 보험료로 따지면 180원 꼴로 유방암에 따른 경제적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30세 기준 5년치 일시납 보험료는 3만4970원, 40세는 10만9450원이다. 유방암만 보장한다고 해도 5년납 5년 만기 보험료라고 생각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물론 만기 시 환급금이 없는 순수 보장형 상품이다.
보장 구조도 단순하게 세팅됐다. 유방암 진단 시 500만원, 수술 시 500만원을 보장, 총 1000만원을 보장한다.
유방암으로 인한 수술비가 증상에 따라 다르긴 하나 통상 300만~600만원 사이이고 이후 항암 치료비가 300만원 내외가 든다고 가정하면 합리적인 구조다. 단, 다른 암이 유방으로 전이된 경우는 보장하지 않는다.
이 상품은 아예 광고는 하지 않고 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가 급증하고
ING생명 임원 출신인 곽광오 지아계리법인 상무는 “단품보험은 선진국에서는 예전부터 판매해 왔고 우리나라도 사망이나 상해, 여행자보험 등에서 판매는 하고 있으나 질병에 적용된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유방암에 대해 걱정하는 20~50대 여성이라면 적은 보험료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