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노원구 아파트값 `출렁`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는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출렁였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의 직전 일주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0.11%, 0.02%를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률이 각각 0.20%, 0.12%였으니 양천구는 반 토막, 노원구는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전성의 가중치를 20%에서 50%로 높이고 조건부 재건축인 D등급을 받으면 공공기관이 재건축 여부를 판단하는 데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관련 규정 개정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재건축 연한인 30년 요건을 갓 충족했거나 올해 중 충족할 예정인 노원구와 목동의 아파트들은 강화되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주민 동의와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 신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은 0.22%에서 0.21%로 각각 상승 폭이 줄었다. 최근 집값 급등을 주도하던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0.31%로 전주(0.28%) 대비 상승 폭이 늘었지만 0.4~0.5%대 상승 폭을 이어오던 연초에 비하면 안정된 모습이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