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우리 장 또한 이달 초·중순 조정받았다. KOSPI200지수는 지난달 말 333.38포인트에서 지난 9일 304.83포인트로 9.37%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KRX300지수 또한 1542.97포인트에서 1411.90포인트로 9.28% 떨어졌다. 반면 KOSPI200지수가 지난 9일 304.83포인트에서 19일 316.61포인트로 3.86% 상승하자 KRX300지수 또한 1411.90포인트에서 1469.19포인트로 4.06% 올랐다. 이처럼 KOSPI200지수와 KRX300지수는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차별점을 찾기 어려웠다.
개별 종목으로 접근해도 기대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달 말 공개된 KRX300지수에는 그동안 KOSPI200지수와 KOSDAQ150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던 56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56개 종목의 이달 수익률 평균은 -3.81%다. KRX300지수가 출시 첫 달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아직까지 미미하기 때문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총 246억원 규모다.
하지만 KRX3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가 본격 출시되고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벤치마크를 변경한다면 KRX300지수가 다시 제 궤도에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까지 거래소에 KRX300 ETF 상장심사를 청구한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KOSPI200지수 시장이 대략 50조~60조원으로 추정되는데 KRX300지수가 최대 5조~6조원까지 커질 수 있을 것을 본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