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M&A거래소(KMX)가 2017년 주식 양수도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87곳의 공시 전후 3일(총 6일간)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9.4% 상승했다. 공시 전후 6일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 감마누로 주가 상승률이 94%에 달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 후 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M&A를 대부분 호재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기업에 새로운 경영자와 추가적인 유상증자 등으로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최실근 KMX 기획관리본부장은 "주식 양수도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병행할 경우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며 "새로운 최대주주가 신규 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성장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7개 기업의 최대주주 변경 관련 공시는 지난해 총 100건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88건은 공시 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다수 기업들은 주식 양수도를 통해 한 차례만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나 코스닥 상장사 넥스지는 1년간 주식 양수도 철회 공시까지 총 4번의 M&A 관련 공시를 내기도 했다.
자산규모별로는 200억~500억원 사이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이 14.5%로 가장 높았다. 자산규모 500억~2000억원 사이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률도 8% 내외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 양수도 대상 지분율이 50% 이상 과반인 경우 주가 상승률이 평균 17.9%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50% 미만의 지분이 거래될 때는 주가 상승률이 10%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KMX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과반 이상일 경우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유통주식수가 적어 주가 변동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M&A 결정 후 이를 철회하는 공시가 나왔을 경우에는 공시 전후 6일간 주가가 평
최 본부장은 "기존 사업 확대나 신사업 진출에 M&A를 적극 활용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