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청약률 65.6%를 기록했다. 실권주에 대한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22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배당우선주 1억4000만주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9187만6731주에 대해 청약이 완료됐다. 구주주 청약률은 65.6%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법상 참여할 수 있는 최대 한도금액인 300억원을 출자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배정받은 신주 물량 가운데 25%가량만 참여한 셈이다. 앞서 불참 의사를 밝혔던 3대 주주인 네이버는 전량 청약하지 않았고 입장을 유보했던 2대주주 국민연금 또한 배정물량 대부분을 청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권주 4812만3269주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KB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5곳의 증권사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4일이다. 앞서 지난 21일 마감한 우리사주 청약은 100%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2800만주 전량 청약이 완료됐다. 구주주 청약에서 예상보다 실권 물량이 많았으나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겐 청약 기회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행하는 배당우선주의 최소배당률은 올해 2.7%이고 내년부터는 2.4%를 보장한다. 만약 보통주 배당금이 최소배당률 이상이라면 우선주도 보통주만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또 발행가액(5000원)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가상승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
이번에 우선주 발행을 통해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8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달성하게 된다. 업계 평균 증권사의 자기자본비율을 고려할 때 5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