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4년 전 재무적투자자(FI)에게 팔았던 티브로드 지분을 되사오기로 확정했다. 태광그룹이 티브로드를 100% 자회사로 다시 편입하면서 매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 20.13%를 되사오기 위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태광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23일 IMM PE 측에 확정 통보할 예정이다.
IMM PE 관계자는 "최근 태광그룹 측에서 티브로드에 대한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혀왔다"며 "향후 기업가치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매각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MM PE 측에서는 매각 대상 지분 가치를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MM PE는 2014년 JNT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티브로드 지분 20.13%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태광그룹과 IMM PE는 2017년까지 티브로드를 상장하지 못하면 태광그룹에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되사는 조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IPTV와의 경쟁이 심해지고 티브로드의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태광그룹은 티브로드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없었다. 이에 따라 IB 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이 IMM PE와 함께 티브로드를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태광그룹의 IPO가
[진영태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