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876억원, 영업이익 54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2% 이상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른 요인으로는 고수익 제품의 매출 증가와 동가격의 상승이 꼽히고 있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대경 기계기술이 2016년 하반기에 연결대상 종속회사에서 빠지면서 2017년 실적에서 제외된 것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대한전선은 2017년에 400kV 이상급 초고압케이블의 매출을 2016년 대비 5배 이상 늘리고 배전해저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당기순손실은 2016년도에 158억8282만원이었던 것에서 484억3933만원으로 적자 확대했다. 손실 발생은 계열회사인 콩고STC 매각에 따른 처분 손실과 파인스톤 골프장에 대한 공정가치 및 기타 투자자산 가치 하락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당기 순손실 적자확대는 부실한 계열사와 비영업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발적인 회계 장부상의 손실일뿐"이라며 "대한전선의 수익성이나 자금 흐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사우디 최초의 HV급 전력기기 법인인 '사우디대한'을 비롯해 영국과 미국 동부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베트남 법인인 '대한비나'에 생산 설비를 확충하며 글로벌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우발채무를 최소화하는 등 재무적인 리스크를 줄이고 주력사업인 전선산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수주, 신시장 개척하고 품질과 원가에 대한 전사적인 혁신 활동을 통해 올해에도 성장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