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2013년 조성된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은 유망한 벤처·중소기업, 성장자금이 필요한 중견기업 등을 발굴해 자금을 지원한다. 성장사다리펀드에는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총 1조8500억원을 출자했다.
이날 한국성장금융은 올해 총 8000억원을 새로 출자해 성장사다리펀드·스케일업펀드·구조혁신펀드 등 3개 펀드를 운용한다고 밝혔다.
우선 기존에 있던 성장사다리펀드를 이용해 성장 지원 분야의 혁신모험펀드(성장지원펀드), 스케일업펀드, 매칭수요지원펀드 분야에 각각 1000억원, 1200억원, 8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출자한다. 코스닥에서 소외됐거나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스케일업펀드에는 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최대 1000억원을, 워크아웃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에는 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 및 캠코가 최대 4000억원을 출자한다.
올해는 성장사다리펀드가 종전과 달리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2조원 규모의 혁신창업펀드를 조성하는 모태펀드와 역할 분담을 한다는 취지다.
또 민간 투자의 원활한 회수 지원을 위해 유동성공급자(LP) 지분 세컨더리 거래에 직접 참여(공동투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국성장금융은 운용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LP 지분 세컨더리 거래에 참여해왔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2016년 말 기준 성장사다리펀드
상장사다리펀드는 지난 4년간 총 1조7000억원을 출자해 7조5000억원 규모로 90개 하위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