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강남4구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33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666건에 비해 2배 증가한 수치다. 서울 전체 거래량은 1만5107건으로 전년 1월 대비 63.9% 늘어났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7만354건으로, 전년 동월(5만8539건)과 5년 평균치(5만7293건) 대비 각각 20.2%, 22.8% 증가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가 임박했고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가격과 함께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에는 설 연휴가 끼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거래량 증가 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동기보다 43.3% 증가한 3만7328건이 거래됐다. 반면 지방 주택 거래량은 큰 변동이 없었다. 지방 거래량은 3만3026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6% 늘어났다. 부산은 4707건으로 오히려 17.9% 감소했다.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884건)는 1월 거래량이 지난해 1월보다 178.9% 많았다.
다만 지난달(7만1646건)과 비교했을 때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1.8% 줄었다. 서울만 지난달 1만3740건 대비 매매 거래가 9.9% 늘었다. 강원과 전남은 각각 25.6%, 24.5% 매매 거래량이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가 4만7525건 거래돼 작년보다 24.8% 뛰었다. 연립·다세대(1만3185건)는 18.6%, 단독·다가구(9644건)는 3.3%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총 14만9763건으로 지난해보다 21.2% 증가했다.
한편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36% 상승했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달 말 기준 ㎡당 314만원으로 전월 대비 0.73% 뛰었다. HUG의 분양가는 공표 시점 기준 지역별 최근 1년간 분양가의 평균이다. 모든 지역에서 매달 분양 단지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년치 평균으로 가격을 발표한다.
이달 조사에서 서울은 전월 대비 1.24% 하락했다. 다만 전년 1월보
경기 지역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과천시에서 신규 분양이 진행돼 ㎡당 평균 분양 가격이 전월 대비 6.32% 오른 384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1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 아파트는 총 1만891가구로, 전월(2만383가구) 대비 47% 감소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