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 베타셰어스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엔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까지 직접 공략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ETF 운용사로 운용자산이 102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로봇·인공지능이나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으로 구성된 독특한 ETF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술 분야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미래에셋은 지금까지 6개국에서 ETF를 출시한 상태로 자산 규모는 200억달러였다. 글로벌X 인수 후에는 운용자산이 300억달러를 넘어서고, 전 세계 ETF 운용사 순위도 기존 21위에서 18위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인수 계약을 진두지휘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사진)은 "글로벌X는 15년 전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시장 규모는 최근 미국
글로벌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319개 운용사가 5311개의 ETF 상품을 내놓은 상태다. 총자산은 4조6000억달러(약 4980조원)에 달하며 지난해에만 37%가량 성장했다.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