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자산운용 등 삼성금융계열사를 총괄하는 금융TF(태스크포스)가 신설됐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단행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생명 내에 '금융경쟁력 제고TF'를 만들었다. TF장에는 유호석 삼성생명 전무(55)가 임명됐다. 유 전무는 과거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 업무를 맡아왔고 2015년에는 전무로 승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근무해 왔다.
이날 출범한 TF에는 유 전무를 포함해 각 금융계열사에서 온 10여 명의 인력이 배치됐다.
최근 출범한 삼성전자 산하 사업지원TF, 삼성물산 내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강화 TF에 이어 삼성생명에도 금융TF가 꾸려지면서 주력 업종별 소그룹TF를 통해 경영 전반을 이끄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이 일단락된 셈이다.
앞으로 금융TF는 삼성금융계열사 간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너지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복되는 업무를 조정하는 등 사업재편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 등도 추진한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에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TF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금융지주사가 아니면서 보험사 등 금융계열사를 두고 있는 금융그룹에 대한 통합감독을 실시한다.
사실상 삼성을 겨냥한 이 방안이 시행되면 그룹 계열사 간 이뤄진 출자는 자본 적정성 평가에
한편 기존에 금융TF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임영빈 전 금융일류화추진팀장은 TF장 대신 삼성생명 고문으로 복귀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