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한국도로공사] |
14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11~2017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 데이터 9만7130건과 설 연휴 동안 4시간 이상 운전 경험이 있는 400명의 설문조사를 반영했다.
설 연휴 안전거리 미확보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평상시 대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 동안 발생한 후미추돌 사고는 총 3595건으로 전체 사고(1만1821건) 가운데 30.4%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달인 2월 평일에 발생한 후미추돌 사고(2823건)가 전체 사고(1만2694건)에서 22.3%를 차지한 것보다 8.1%포인트 높은 것으로, 안전거리 미확보와 전방 주시 태만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안전거리 미확보에 의한 사고는 설 연휴 기간(16.3%)에 평소(5.3%)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장착 차량을 이용한 차간거리에 따른 사고 상관성 실험. [자료 제공: 현대해상] |
TTC 2초 기준은 프랑스의 안전거리 권고 기준인 시속의 60% 수준(현재 주행속도에서 약 2초 후 정지하는 거리)을 차용했다. 예컨대 차량 속도가 시속 100km이면 앞차와 60m 이상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뜻이다.
연구소가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한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간에는 3명 중 1명, 야간에는 50% 정도만 안전거리를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차간거리 유지방법 설문에서는 3명 중 2명은 '운전자의 감' 또는 '일정한 기준 없음'으로 응답했다.
↑ [자료 제공: 현대해상] |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 기간 급한 마음에 차간 거리를 바짝 붙여서 빨리 가려는 운전자가 많은데, 앞차와 차선 3개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좋은 운전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설 연휴 기간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배터리 성능 저하를 고려해 평소 대비 주행가능거리를 20% 짧게 잡고 운행계획을 잡아야 한다.
연구소가 전기자동차 이용자 78명을 대상으로 겨울철 장거리 운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하 5도 이하에서 주행할 경우 평소 대비 주행거리가 21.7% 감소했다. 주요원인으로는 기온 저하에 따른 배터리 성능 감소와 차량 내 난방시스템 사용,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 사용 횟수가 적어 회생 에너지 발생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을 위해 20분 이상 대기하는
이 박사는 "실제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전기충전소가 거의 다 있지만 동시 수용 가능 대수는 1~2대 정도"라며 "방문객이 많은 휴게소에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보조차량을 사전에 배치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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