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기금운용본부장(CIO·Chief Investment Officer·기금이사)을 선임하는 데 착수한다. 선임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고 나면 이르면 오는 3월 기금운용본부장이 6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 업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의 사표 이후 약 8개월 만에 후임자를 맞게 된다.
12일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에 착수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곧 소집해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이후 공모 절차를 거쳐 복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에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을 위한 이후 일정은 설 전에 확정될 방침이다. 기금운용본부장 임명은 기금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공개 모집에 응한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거쳐 복수 후보자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추천한다. 이후 이사장이 최종 후보자 1인을 결정해 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얻으면 임명 제청하는 구조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강 전 본부장이 임기 만료를 6개월 앞두고 사표를 낸 뒤 7개월째 새 본부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석이 된 지 2개월을 전후로 새 본부장을 뽑았지만 지난 박근혜정부 이후 '독이 든 성배'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인선 과정이 장기간 표류됐다. 이번 후임자 인선 과정에 걸린 7개월은 역대 최장 기간이다.
국내외 주식·채권·대체투자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수개월째 공석이 되면서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후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