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44포인트(1.38%) 상승한 2만4190.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55포인트(1.49%) 오른 261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33포인트(1.44%) 높은 6874.4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다 막판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중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여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 국채 금리도 뉴욕증시 급등락 속에서 변동성이 높아졌다.
증시 하락의 요인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첫손에 꼽힌다. 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세제 개편, 경기 개선 기대 등으로 증시가 한동안 강세장을 이어온 것도 조정을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세계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QE) 축소 움직임을 보이면서 증시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주가 가치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1월에는 0.6% 증가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12월 도매 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12월 재고대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개월에서 1.22개월로 낮아졌다.
기업들의 실적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S&P 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8.3%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배송 회사인 페덱스와 UPS의 주가는 아마존이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로 하락했다. 페덱스와 UPS의 주가는 각각 1.7%와 2.6% 내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기업이 개인들에게 보내는 소포를 배달하는 것을 포함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2.5%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부동산은 2.4% 올랐고 유틸리티도 2.2% 상승했다. 이외에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이 1% 오르는 등 에너지가 0.3% 내린 것 외에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