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필동 필동로 3길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서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km 이내의 현장 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선' 단위 재생 개념을 도입해 추진한다. 담장 낮추기, 골목 마당 공유, 내 집 수선하기 같은 사업도 주민 주도로 함께 진행한다.
시는 지난해 8월에 착수한 '서울형 골목길 재생 기본계획' 용역을 3월경에 마무리하고 오는 5월까지는 골목길 재생사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6월에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지를 추가 선정하고 재생사업을 본격 확대 추진한다.
기본계획 수립과 병행해 시는 용산구와 성북구 2곳 골목길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5월 중 실행계획을 수립, 연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산구 후암동 두텁바위로40길(길이 430m, 일제강점기 구릉지형)은 남산과 인접해 있고 주거환경개선지구 사이 경사로에 마치 협곡처럼 위치해 있는 폭 1~1.5m의 좁은 골목길이다. 시는 지역 내 활터골 경로당을 중심으로 골목전망대, 마을텃밭 등을 만들어 공동체 형성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성북구 성북동 선잠로2길(길이 800m, 폭 0.6~2m)은 조선시대 구릉지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골목이다. 지난해 주택재개발구역 해제지역으로 빈집이 10여 가옥에 달하고, 집수선과 리모델링이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허물어져 가는 높은 담장은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좋은 경관도 가리고 있어 담장을 낮추거나 막다른 골목 3~4채 가옥이 대문을 열고 골목을 마당으로 함께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제도개선을 포함한 '골목길 재생 활성화 방안 마련 심포지엄'을 오는 3월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골목길이 자동차 중심으로 사라지거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전락한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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