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둔 바이오벤처 엔지켐생명과학이 '공모가 괴리'로 상장 일정을 조정하는 등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바이오 강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완제 의약품 제조기업 알리코제약이, 다음날에는 피부·비뇨기과 분야 처방 1위 업체인 동구바이오제약이 코스닥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일반 청약에서 836.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뒤이어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의료기기 전문업체 오스테오닉도 오는 2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 코넥스 시가총액 1위 툴젠을 비롯해 젠바디, 세종메디칼, 제노레이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본격 채비 중이다.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증시 상장 문턱을 낮추고 있어 수익을 내지 못했던 기업들이 기술특례 상장으로 다수 상장할 것이라는 게 투자은행(IB)업계 관측이다.
또한 지난해 신규 상장된 바이오 기업들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 올해 상장 예정인 바이오 기업들 주가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기업 업종별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은 바이오가 159.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반도체가 102.0%, IT업종이 92.6%였다.
신약 개발 기대로 앱클론이 557%나 올랐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64.9%, 체외진단 질량분석기 전문기업인 아스타는 147.5%
지난해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코스닥 IPO 최대어로 꼽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조88억원을 기록하면서 종전 최대 규모인 2000년 2조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