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도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5101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42% 감소한 수치다. 다행스러운 점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는 실적 악화가 덜했다는 점이다. 애초 만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60억원 수준이었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사업 수익성이 저하됐고 중국 공장 매출 감소 영향도 컸다"며 "중국 공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7%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어 "중국 지리기차 출하량이 전년 대비 49% 증가했지만 현대차그룹 중국 공장 가동률이 같은 기간 31.8%포인트나 하락하면서 발생한 매출액 감소를 상쇄하기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만도는 지난해 매출액 5조6847억원, 영업이익 8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2.6%나 줄어들었다.
다만 올해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주요 핵심 부품 수주가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만도 영업이익은 332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지리기차는 자회사 볼보와 합작으로 링크&코라는 브랜드를 설립한 후 지난해 12월 첫 모델을 출시했다"며 "만도는 링크&코 모델에 캘리퍼와 서스펜션 등을 공급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만도는 이날 주식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유통 주식 확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만도 주식 한 주를 들고 있던 주주는 분할 후 다섯 주를 소유하게 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16일이다.
효성도 원료 가격 상승과 구조조정 비용, 원화강세 영향 등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효성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줄어든 1481억원에 그쳤다. 매출액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