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폭락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린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091.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오른 1096.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097.3원까지 상승하며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1일(1099.9원)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종가 역시 1088.5원으로 그 전날보다 8.8원 급등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며 달러화 가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임금상승 압력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역시 큰 상황이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명 증가했다.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2.9% 상승해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속도에 탄력이 붙을 거란 예상에 미국 장기국채 금리는 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에 힘이 실린 것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60%(1175.21포인트) 떨어지며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10%, 3.78% 하락 마감했다. 변동성지수(VIX) 역시 전 거래일보다 103.99% 급등한 35.31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조정을 받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오른 10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 상승 폭 확대, 임금상승압력 가중에 따른 인플 레이션 기대 강화로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미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