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300지수를 출시한다며 편입 예정 종목을 발표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KT, 엔씨소프트, 신한지주 등 237개 종목이 포함됐고 코스닥에서는 CJ E&M, GS홈쇼핑, 더블유게임즈, 서울반도체 등 68개 종목이 새 통합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던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와 더불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제넥신 등 제약바이오주까지 대거 편입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일부 종목은 KRX300지수 편입에 실패해 고배를 마셨다. 코스피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고려제강, 세방전지, 신도리코, 한진중공업 등이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코스닥에서는 티슈진,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네이처셀, 제일홀딩스 등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RX300지수의 시장별 시가총액 비중을 나눠보면 코스피 비중은 91.1%, 코스닥 비중은 8.9%로 집계됐다. 당초 지수 개발단계에서 밝힌 코스닥 종목 시가총액 비중(6.5%)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다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뒤에는 지수 내 코스닥 비중은 6.2%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군별 시가총액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정보기술·통신서비스의 비중이 40.1%로 가장 높았고 금융·부동산(12.7%)과 자유소비재(10.9%)가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던 헬스케어의 비중은 8.6%에 그치며 산업재(8.9%)와 소재(8.9%) 등 전통 산업군에 비해 뒤처졌다.
KRX300지수는 이달 초 정부의 코스닥 투자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독려하고 관련 금융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어떤 종목이 편입될지에 대해 촉각을 기울였는데 이는 수급측면에서 새로운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은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형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신규 자금유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와 달리 지수를 기반으로 한 인덱스투자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지수에 편입됐다는 사실 자체로만으로 돈이 몰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며 "지난해까지 코스닥이 증시에서 소외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앞으로 KRX300지수 구성종목들은 꾸준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거래소는 양 시장을 통틀어 시가총액 상위 700위 내에 들면서 거래대금 순위가 85% 이내인 종목을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했다. 자본잠식 등 재무요건과 유동비율 20% 미만 등 유동성 요건 등을 적용해 평가대상을 선정했고 에너지, 소재, 산업재, 헬스케어, 금융·부동산 등 총 9개 산업군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시장 구분 없이 누적시가총액 80% 이내 및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에 해당되는 종목은 우선 선정했다. 또한 상장 6개월 이내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 이내 대형주들은 특례로 추가 편입됐다.
그 결과 코스피 237종목과 코
[윤진호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