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 사업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던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재심의 결정이 내려져 계획을 수정 및 보완한 뒤 다시 제출해야 하는 상황으로 착공 일정도 그만큼 미뤄지게 됐다.
24일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3가지 항목 중 온실가스 부문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일조장애와 지하수 부문에서 심의위원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착공 일정이 어느 정도 미뤄질지는 현대차그룹이 얼마나 빨리 수정 요구 사항을 반영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교통영향평가 수권소위를 통과했고,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난 셈이다.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에서 나온 논의 내용을 정리해 이르면 25일 현대차그룹에 통보할 예정이다.
GBC는 최근 열린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에서도 국방부가 GBC 건립으로 비행·레이더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해 재심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GBC는 이 외에도 지하구
지하 7층~지상 105층(높이 569m)의 초고층 빌딩인 GBC 신축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함께 추진하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과 함께 삼성동 일대를 뒤바꿀 대형 개발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