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공급됐던 '뉴스테이'가 주거 취약 계층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명칭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변경됐다. 8년 거주 보장, 연 5% 이내 임대료 인상 제한 등 기존 뉴스테이의 장점은 유지했으며 무주택·저소득층 우대 등 공공성은 높였다. 이 물량은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김포 한강신도시, 대구, 김해, 인천 등에서 공급이 예정됐다.
17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69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 올랐다. 특히 서울의 경우 평균 106만4000원으로, 1년 새 19.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5.77% ▲인천 11.04% ▲부산 5.07% ▲대전 5.34% ▲강원 13.35% ▲충북 11.61% ▲전북 10.07% ▲전남 24.08% ▲경남 1.25% 등으로 대부분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 평균 월세가 크게 올랐다. 서울은 19.42%, 수도권은 16.84% 올랐으며 전국적으로는 한 달 새 10.90% 올랐다. 서울 내에서도 강북지역은 22.14%, 강남지역은 17.97%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평균 아파트 월세가 올랐다. 특히 연말에 더욱 올랐는데 올해도 이어질 기세"라며 "연 5% 이내 임대료 인상이 제한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수요자들의 월세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이사걱정없이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기존 뉴스테이의 장점은 유지하고 공공성을 추가했다.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월 임대료는 일반공급 시세 대비 90~95% 수준으로 책정토록 했으며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 ▲19~39세 1인 가구 ▲65세 이상 고령층 등 주거지원계층을 위해 전 가구의 20% 이상 물량을 배정해 시세의 70~85%로 공급한다.
올해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물량은 서울에서 나온다. 범양건영과 동부건설은 이달 말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222번지(구 한일시멘트 부지)에서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의 임차인 모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84㎡, 1089세대 규모이며 이번 공급에서는 전용 74~84㎡, 871세대가 나온다. 입주민은 8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보증금 및 월 임대료의 연간상승률은 2.5%이내로 제한했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이 도보로 3~5분 거리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운영될 예정이며 고척초·고원초·경인중·고척중·경인고교 등이 인근이다.
3월에는 계룡건설이 경남 김해 율하2지구 A2블록에 짓는 '율하지구 리슈빌' 물량을 선보인다. 전용 55·59㎡, 974세대로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및 중학교가 예정됐다.
상반기 중 서한은 대구 달서군 구지면 창리 대구국가산업단지 A2-2블록에서 '대구국가산단 서한이다음'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용 66~84㎡, 1038세대 규모이며 단지 앞에 세현초·구지중학교 등이 예정됐다.
하반기 공급 포문은 롯데건설이 연다. 오는 7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Ab22블록에 들어설 '김포한강 롯데캐슬'은
포스코건설은 9월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일원에서 '인천 십정2구역 더샵' 5695세대의 임차인을 모집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하정초·십정초교 등이 있고 십정녹지공원이 인접해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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