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후 업사이클링(Up-Cycling)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박창호 에스지이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0년 업력의 전통산업인 국내 아스콘 업계에서 사업개시 7년 만에 1위 기업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아스콘 제품 개발로 수도권 독점 공급권 확보, 사업영역 수도권 전 지역 확대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업사이클링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을 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지이는 지난 2009년 설립된 회사다.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쓰이는 주요 건설 자재인 아스콘과 레미콘이 주력 상품이다. 에스지이는 2016년 기준 아스콘 최대 수요처인 서울·경인지역 내 점유율 26.7%의 1위 업체다. 아스콘은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뜻하며 레미콘은 레디믹스트 콘크리트의 줄인 말이다.
에스지이의 사업 분야는 크게 아스콘 생산, 폐기물 중간 처리업으로 나뉜다. 주요 사업인 아스콘은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폐아스콘을 순환시켜 만드는 순환아스콘과 생산온도를 낮춰 온실가스 배출을 20%가량 줄이는 중온아스콘이 있다.
이 밖에도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 상용화된 에코(eco)아스콘을 국내 최초 기술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성공해 지난해 서울·인천 시험포장한 바 있다. 에코아스콘은 아스콘의 주원자재인 골재를 제철 생산 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인 슬래그로 대체한 제품이다. 개발 연구는 국토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과 에스지이가 함께 했다.
올해부터 폐아스콘 의무사용량 및 재생첨가제 의무사용 등 환경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업계 최대 순환골재 제조설비를 보유한 에스지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소재·원재료·가공분야를 내재화해 수직계열화 사업모델 구현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산업 폐기물 활용 기술, 순활 골재 제조시스템, 중온아스콘 기술 외에 석산개발과 골재 파쇄업, 재생첨가제 등을 최대 2년 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면 원가가 경쟁사 대비 10%이상 절감된다.
에스지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86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간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45.3%와 47.4%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예년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313만253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6300~7200원이다. 공모자금은 최대 225억원
[디지털뉴스국 = 박진형 기자 /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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