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銀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올해 초 은행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금융권 대출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움츠러들 전망이다. 특히 금융권이 대기업보다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더 꺼리는 분위기여서 자금조달 체감도가 양극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8로 작년 4분기(-8)보다 10포인트 떨어졌고 같은 기간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2에서 -2로 뒤집어졌다. 대출태도지수란 한국은행이 국내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100에서 100 사이 값이다. 마이너스(-)면 대출에 신중함을 의미하고 플러스(+)면 적극적임을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은 대기업에 대해 전 분기와 유사한 대출 태도를 보이겠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전망치는 작년 4분기 3에서 올해 1분기 -7로 낮추는 등 더 까다롭게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은 일부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했다. 가계는 전·월세자금 수요에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감 때문에 대출 수요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올해 1분기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 전망치는 -27로 200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