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도권의 주택 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5.8%로 전월(5.9%)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동일한 전세금을 기준으로 전환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크고, 낮으면 월세 부담이 작다는 뜻이다.
수도권의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해 1월 전월(6.0%)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한 후 매달 같은 수치를 유지해 왔다. 수도권 전월세 전환율이 5%대로 떨어진 것은 감정원이 2011년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월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도 전달 5.4%에서 5.3%로 하락했다. 수도권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서울과 수도권 전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은 "수도권은 월세 전환과 주택 신축 등 월세 공급 증가로 인해 단독주택 등 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전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수도권(4.4%)과 서울(4.1%) 모두 전달과 동일한 전환율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지역 연립·다세대의 전환율은 전달 5.9%에서 11월 5.8%로 내려앉았다. 수도권 단독주택도 전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7.0%를 기록했다.
감정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 비아파트 월세 수요가 줄어들어 전환율도
지난해 11월 지방의 주택 종합 전환율은 7.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경북(9.3%)의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높았고, 세종(5.3%)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6.9%)과 경기도(6.4%)는 전달과 동일한 수치를 이어갔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