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2일(10:1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대우스팩1호'가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공모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저조한 경쟁률은 대신증권의 '대신밸런스제4호스팩'이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미래에셋대우스팩1호가 지난해 가장 치열한 스팩 공모 청약으로 꼽혔다. 총 납입금은 100억원에 달했다.
스팩은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의 회사(Paper Company)다. 스팩은 공모로 신주를 발행해 투자자금을 모은 이후 상장하며 3년 내 비상장회사와 합병해야 한다. 우량 기업과 합병하면 주가가 올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미래에셋대우스팩1호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분야의 타 법인과 합병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해당 스팩이 이처럼 주목받은 이유는 국내 자기자본 1등 규모의 미래에셋대우가 처음 내놓은 스팩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네임밸류'가 국내 스팩 시장에서 이례적인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의 뒤를 이어 IBK투자증권 'IBKS제7호스팩'과 한화증권의 '한화에이스스팩3호'가 각각 79.9, 26.91의 높은 공모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대신증권의 '대신밸런스제4호스팩'은 0.03대1의 최저 경쟁률 불명예를 안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적자 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으면 상장할 수 있는 '테슬라 요건' 도입으로 스팩 상장제도의 필요성이 희석된 측면이 있다"며 "대신증권의 스팩 공모 청약 부진은 예전 같지 않은 스팩 시장의 인기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서도 대신증권은 스팩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한편 교보증권의 '교보7호스팩',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9호스팩', 신한금융투자 '신한제3호스팩'은 각각 0.17, 0.19, 0.27의 경쟁률을 기록해 대신증권과 최저 공모 청약 경쟁률 자리를 다퉜다.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