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투 톱을 내세워 코스피가 고공 행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종목 장세가 돌아와 소외됐던 중소형주 장세가 도래할 거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는 지수에 베팅하는 인덱스 펀드가 아닌 알짜 종목을 담은 액티브 펀드 주목도가 올라간다. 이때 스마트베타 ETF에 투자하면 낮은 수수료로 액티브 펀드에 투자한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31일 제로인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베타 ETF는 지난해 많게는 3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싼 수수료·액티브 펀드·분산 투자 원칙' 등 투자 삼박자를 갖춘 스마트베타 ETF 효율성이 십분 발휘된 것이다.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BSTAR모멘텀밸류 ETF는 지난달 29일까지 1년간 수익률 31.13%를 기록했다.
이 ETF는 코스피 종목 중 재무제표가 우수하고 저평가된 기업 위주로 종목을 고르는 상품이다. 삼성전자(25.03%) KB금융(8.64%) 현대차(8.01%) 포스코(7.97%) 신한지주(7.4%) 등 업종별로 고르게 투자 종목이 걸쳐 있다. 키움KOSEF고배당 ETF와 한국투자KINDEX밸류대형 ETF, 삼성KODEX200가치저변동 ETF도 나란히 20% 중반대 1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KINDEX밸류대형 ETF는 코스피 기업 중 순자산, 매출액, 현금 흐름, 배당금 등을 고려해 비중이 높은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키움KOSEF고배당 ETF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20개 종목을 선정해 고르게 자금을 베팅한다. 배당률이 높은 코웨이(8.07%) 한국전력(7.80%) 삼성카드(6.08%) 대신증권(5.96%) SK텔레콤(5.65%) 등 기업이 담겨 있다.
1년 동안 20% 초반대 수익률을 낸 미래에셋TIGER모멘텀 ETF,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 ETF, KBSTAR V&S셀
이 중 KBSTAR V&S셀렉트밸류 ETF는 KB자산운용이 V&S자산운용과 협업해 공동으로 지수를 개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 중 내재 가치가 높은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삼성전자(7.85%) 메리츠화재(3.91%) 휠라코리아(3.01%) 등이 담겨 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