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지 인근 봉은사의 일조·조망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아직 서울시의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국토부는 환경·교통 문제까지 해결이 된 다음 정비 승인을 내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수도권정비위 승인이 당초 예상보다 2~3개월 늦어짐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이 빠듯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국토부 주최로 열린 수도권정비위원회 회의에서는 현대차 GBC 개발 안건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주변에 미칠 교통영향 등 앞으로 좀 더 살펴봐야 할 게 많다"고 간략히 설명했다. 수도권정비위원회는 건축물이나 공장 신축 등으로 인한 수도권의 인구 과밀집을 조율하기 위한 협의기구로, 국토부를 중심으로 환경부·교육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와 외부전문가 등으로 위원이 구성된다.
이번 수도권정비위의 GBC 개발안 보류 결정은 다음달 중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인 서울시 환경평가와 교통평가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의중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봉은사 측이 제기한 일조·조망 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분석기관이 아닌 제3의 외부 환경영향평가 기관을 선정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 해당 평가보고서가 완성되면 이를 놓고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된다. 건축심의는 지난 20일 조건
이에 따라 GBC 개발 착공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한두 달 지연될 전망이다. 당초 현대 측은 내년 4~5월 착공을 예상했지만 이제는 일러야 6월에나 가능해 상반기 착공이 빠듯한 상황이 됐다.
[최재원 기자 /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