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입니다. 얼마 전 신용등급을 확인해보니 신용평점이 15점 하락해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낮아졌더라고요. 저는 연체도 없고 현금서비스 같은 추가 대출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최근 들어 신용카드 할부거래가 예전보다 많아지긴 했는데, 연체만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체크카드도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체가 없고 대출을 추가로 받지 않았어도 신용평점이 하락할 수 있나요"
개인신용평가회사(이하 신평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신용 Q&A' 코너에 올라온 질문이다.
19일 신평사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연체나 추가 대출이 없어도 신용카드 할부거래가 평소보다 많으면 신용평점 하락 요인으로 작용,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볼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 할부거래가 많아도 연체 없이 금융거래를 꾸준히 한다면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는 신용평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반영, 신용등급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KCB 관계자는 "체크카드 이용과 함께 가급적 소액, 일시불 위주 거래로 신용카드 채무 급증에 유의한다면 신용평점 상승으로 인한 신용등급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할부거래 등 신용카드 이용 정보는 신용등급이나 신용평점 산출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카드사에 상환해야 할 '부채' 측면에서는 감점이 발생하기도 하나 활발한 신용거래에 대한 부분은 가점으로 활용되는 등 다면적 평가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연체를 하지 않아도 신용카드 이용으로 인한 신용평점 등락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신용평점이 떨어지면 각 구간별
※신용등급이란 개인금융거래정보 등을 바탕으로 1~10등급으로 산출하며 1등급(1~3등급)에 가까울수록 우량 등급에 속한다. 통상 7~10등급은 저신용자로 분류, 금융거래 시 이자비용 증가로 불이익을 본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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