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잠실주공5단지'의 주요도로 및 한강변과 맞닿아 있는 외부 공공·민간시설에 대한 설계를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재건축 정비사업을 국제설계 공모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서울시는 잠실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를 주관한다고 밝히고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국내외 건축·조경 및 도시설계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1단계 제안서 공모 접수를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한강변에 최고 50층으로 재건축되는 대규모 단지이자 서울플랜의 잠실광역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의 상징성을 감안해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도시경관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공모는 최적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1단계 제안서 공모, 2단계 설계안 공모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2단계 설계공모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설계한 조성룡 건축가 같은 세계적 건축가를 초청해 지명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1단계에서 선정된 3개 팀이 2단계 설계 공모에서 4개 지명팀과 경쟁하는 방식이다. 최종 당선작은 내년 3월 선정될 예정이다.
설계 대상은 송파대로와 올림픽로 등 도로와 한강변에 맞닿아 있는 외부구간에 배치된 공공시설(한강보행교, 도서관), 민간시설(주거·판매·업무시설, 호텔·컨벤션 등)이다. 시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장소성 공공성 기능성 거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건축 정비사업에는 처음으로 시행하는 국제설계공모인 만큼 공정성을 담보한 가운데 최고의 건축가들이 참여해 최상의 설계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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