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은 1일 출범 1주년을 맞아 내년도 연간 당기순이익(세전)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오금로 본사에서 열린 수협은행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년간 수협은행은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은 물론 건전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의 성장을 토대로 연간 3000억원 수준의 세전이익을 창출해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하고 수협의 정체성과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기능을 하루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현재의 110만 고객을 200만 이상이 되도록 기반을 확대할 것이며, 이를 위해 IT기반 영업, 점세권 영업, 리테일 예금 및 대출에 대한 금리우대, 해수부 유관기관 거래 유치, 고객 사은품 등 영업지원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본부조직도 고객 및 영업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됐으며 올해 10월말 기준 세전당기순이익은 2193억원을 기록했다. 연말까지는 26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은행은 분석했다. 이는 전년말 보다 1864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수협은행의 10월말 기준 총자산은 31조9089억원, 원화대출금은 24조3068억원, 원화예수금은 20조50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말보다 0.37%포인트 하락한 0.85%를 기록했다.
수협은행은 이날 '경쟁력 있는 강한 은행'을 경영목표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5대 핵심과제'를 수립했다.5대 과제는 ▲자율경영기반 구축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및 내실 경영 ▲수익창출 기반 확대 ▲강한 기업문화 구축이다
수협은행은 또 내년에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수협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2001년 정부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지원받았고 지난 3월 127억원을 상환해 1조1454억원의 공적자금이 남아있다. 수협은행은 2027년까지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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