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호남 간 주택시황이 엇갈리고 있다.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대구·경북 지역은 주춤하는 반면 광주·전남 지역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2015년 10월 대구·경북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대구 46.6%(1억7784만→2억6082만원) ▲경북 22.2%(1억1373만→1억3889만원)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남지역은 ▲광주 33.82%(1억3939만→1억8654만원) ▲전남 16.01%(1억1251만→1억2138만원) 상승하며 대구·경북 지역의 상승률을 밑돌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상이 변하는 모양새다. 대구와 경북의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24개월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한국감정원 자료 참고)는 각각 -1.16%(2억6387만→ 2억6083만원), -6.95%(1억4927만→1억3889만원)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전남은 5.93%(1억1458만→1억2138만원), 광주는 0.79%(1억8379만→1억8654만원)로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약시장도 이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7년 11월 28일까지 광주·전남에서 청약한 아파트(금융결제원 자료 참고)는 총 83개 단지로 이중 57%(47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구·경북은 상대적으로 낮은 총 76개 단지 중 51%(39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경부축 성장 가능성의 한계와 국토 균형발전의 기조로 경북권과 호남권의 부동산시장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KTX호남선 개통으로 호남권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솔라시도(J프로젝트), 흑산공항 개항 등 개발호재도 많아 부동산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 연말까지 광주·전남에 신규 분양물량을 쏟다낼 예정이다. 호반건설산업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0·31·32블록에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1·2·3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21개동, 전용 84·106·118㎡ 1388세대 규모다. 단지 인근에 아카데미 빌리지, 유치원 및 3개의 학교 용지가 있고 오룡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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