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을 신청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20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이 발주한 '얀부3 발전·해수 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달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분쟁 중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플랜트 공사 계약 변경으로 이익을 침해당했다는 것이 삼성엔지니어링의 분쟁해결 신청 이유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발주처와 추가 정산 부분에 대한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ISDS를 신청했다"며 "관련 손익을 작년 4분기에 이미 반영해 추가 손실 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SDS는 기업이 투자한 상대방 국가에서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 등으로 이익을 침해당하거나 손해를 봤을 때 해당 국가를 상대로 국제민간중재기구에 중재를 신청하는 제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사우디 해수담수청이 발주한 얀부3 발전·해수 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공정을 50~60%가량 진행했으나 올해 1월 공사 해지 통보를 받았다.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계약조건 변경에 따른 협상 중 발주처로부터 타절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공사는 사우디 남부 최대 산업단지인 얀부(Yanbu)에 3100MW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12년 수주 당시 계약 금액은 1조615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액(7조94억원)과 비교하면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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