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벨Up 한국증시 ③ ◆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하면서 한국 증시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모처럼 활황 장세를 맞아 증시로의 자금 유입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429억원을 기록했다. 9월 평균 거래대금(8조7982억원)보다 14.1% 증가한 셈이다.
이는 2015년 7월 11조원대를 기록한 뒤 무려 2년3개월 만에 10조원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거래대금 증가는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는 긍정적 신호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손바뀜이 활발해질수록 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다.
투자 예비자금 격인 고객 예탁금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예탁금 규모는 25조92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월 말 23조1398억원에 비해 무려 2조7889억원(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스피가 2500선을 처음 돌파한 30일 하루에만 1조3135억원이나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4조1700억원 가까이 예탁금이 불어나 모처럼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증권사 등에서 돈을 빌려 거래하는 일종의 '외상 거래'인 신용거래융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은 단기 과열 신호라는 해석도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신용거래융자가 30일 기준 유
외상 거래가 작년 말에 비해 1조9900억원(29.4%)이나 증가한 셈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줄곧 유가증권시장을 웃도는 것은 개미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성을 내포한다는 지적이다.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