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매일경제는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을 만나 추석 이후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물었다. 김 본부장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3년간 해외투자를 총괄하다 작년 말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은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 주식과 채권을 운용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연말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긴 하겠지만 그 속도가 워낙 완만해 충격이 매우 작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선진국이 계속해서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진국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고 낙수효과가 발생해 신흥국 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본부장은 "현재 중국 외에는 6%가 넘는 경제 성장을 구가하는 나라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올 하반기 탄력을 받은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내년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MSCI신흥지수에 중국이 편입되는 호재가 있는 데다 중국 기업 중 알리바바, 텐센트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이 많아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추천한 유망 투자처는 유럽이다. 김 본부장은 "유럽은 최근 정치적 리스크가 감소하고 안정화하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KB운용도 최근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주식은 줄이는 게 더 낫다는 시각이다. 그는 "미국은 나쁘지 않지만 이미 전반적으로 많이 올라 비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채권 중에서는 미국 회사채를 눈여겨보라는 주문이다. 김 본부장은 "전 세계 금리가 조금씩 올라가는 국면에서는 표면 이자율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며 "신용등급 A 이상의 안정적인 미국 회사채를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글로벌 분산투자를 실행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투자자라면 '타깃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