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의 변동 폭이 더 컸지만 두 시장 모두 연휴가 끝난 후에는 상승장을 맞았다는 얘기다.
삼성증권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간 3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휴장한 열두 번의 연휴 기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놨다.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평균 주가는 0.03% 하락한 반면 코스닥 종목은 평균 0.53% 하락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후 5거래일 동안은 유가증권시장은 평균 0.86%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0.81% 상승했다.
연휴 전후 공히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이 더 자주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휴 전 5일간 유가증권시장의 하락 빈도는 41.7%를 기록해 열 번 중 네 번 하락장을 경험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연휴 전 5일 하락 빈도는 58.3%로, 열 번 중 여섯 번 떨어졌다는 의미다.
또 지난 열두 번의 연휴 기간에 연휴 종료 직후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적은 지난해 설날 기간(2016년 2월 6~10일) 직후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직전에 주가가 단기적으로 빠지더라도 연휴 직후에는 거의 대부분 하락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사전 하락 폭이 평균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긴 연휴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크게 느끼기 때문"이라며 "기관투자가 비중이 높은 코스피의 경우 연휴 전후 주가 하락 위험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