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 미국 세포라에 진출하고 이니스프리를 론칭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시장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대비 매출이 증가할 수 있지만, 실적 기여도는 내년부터 높아질 것이란 의미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매출 중 중국의 비중이 65%에 달해 선진 시장을 위주로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위험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다만 아세안 지역의 성장률이 지난해부터 둔화돼 안정적 성장기에 진입하진 못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은 내수 시장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1조2745억원, 영업이익은 41.5% 줄어든 98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박 연구원은 "컨센서스 상단이 낮춰지면 시장 기대감도 한번 더 꺾일 수 있다"며 "하반기 회복할 것이란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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