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LG CNS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금융자동화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자동화사업 부문을 분할해 금융자동화시스템(가칭)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기존 회사가 신설 회사의 발행 주식 전량을 배정받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금융자동화사업 부문을 분할·매각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 CNS는 최근 에너지솔루션과 헬스케어, 빅데이터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반면 ATM 사업은 한때 국내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이 확대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ATM 생산 실적은 2993대로 2014년 7442대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또 올 상반기 월평균 가동률은 74.9%에 그쳤는데, 지난해 가동률 80.3%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LG CNS에서 ATM 사업을 인수하게 된 에이텍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응용 제품 제조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2억원과 32억원이다. 이 회사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LG전자와 인연이 깊다. 에이텍 지분 29.06%를 보유한 신승영 이사는 LG전자 컴퓨터사업부 출신이다. 한가진 대표와 구자준 전무는 LG전자와 LG엔시스에서 4년 전 에이텍으로 건너왔다.
LG CNS는 (주)LG가 지분 85%를 보유했으며,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도 각각 1.1%와 0.3% 지분을 가지고 있는 등 지주회사 영향력이 크다. ATM사업 매각은 돈 안되는 사업은 정리하고, 성장 분야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키운다는 LG그룹의 그랜드 플랜 중 하나로 해석된다. 특히 LG그룹은 지난해 구본준 부회장이 (주)LG 경영에 참여하면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