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익률 10%이상 올린 배당주펀드 33개 분석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배당주 펀드를 굴려 연초 대비 10% 이상 수익을 낸 펀드매니저 33인의 펀드를 골라 편입 종목 10개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33개 펀드 중 24개에 들어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편입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수익률 톱10을 차지한 배당주 펀드 중에 삼성전자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는 무려 5개에 달했다. 장현진 펀드매니저가 굴리는 흥국배당성장펀드는 연초 대비 18.62%의 수익을 냈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 등 순으로 편입 비중이 높다. 신동걸 펀드매니저 담당인 IBK업코리아펀드는 삼성전자,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등 순서로 담았다.
정현욱 펀드매니저가 포트폴리오를 짜는 NH-아문디퇴직연금고배당주펀드는 삼성전자를 제1편입 종목, 삼성전자우를 제2편입 종목으로 선택해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진행 중인 삼성전자는 주주친화 경영으로 주목받은 한국의 대표 기업"이라며 "50조원이 넘는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한 효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어 배당주 펀드가 삼성전자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당주 펀드가 두 번째로 주목한 종목은 KB금융이었다. 33개 펀드 중 18개가 KB금융을 상위 10개 종목 안에 편입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많이 담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시가총액 10위권 내외인 KB금융이 배당주 펀드 편입 비중 2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배당주로 인기가 높다는 얘기다.
배당주 펀드 편입 비중 3위를 차지한 SK텔레콤은 전통을 자랑하는 배당 강자다. 매년 주당 1만원씩을 빼놓지 않고 배당한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SK텔레콤은 하방 경직성을 갖추고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주가는 최근 주당 25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돌발 악재로 주가가 주당 20만원으로 떨어지면 배당수익률이 현 4%에서 5%로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 이를 노린 신규 투자자금이 반드시 모여든다는 것이다. 높은 배당성향이 주가 하락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15개 펀드가 편입한 포스코 역시 대표적인 배당주 종목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