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문을 연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견본주택에는 첫날에만 5000명의 예비청약자가 몰렸다.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애초 1~3일 주말 사흘간 방문객을 6000명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날 분위기를 보고 당초 예상보다 2.5배가량으로 예상치를 늘려 잡았다. 일반분양 규모가 142가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은 잠실, 동부이촌동, 반포 지역 등 부촌 거주자가 많았다. 잠실에서 온 40평대 1주택 소유자 강 모씨(35)는 "분양가를 3.3㎡당 4500만원 이상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왔다"면서 "대출이 안 되더라도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어서 전용 59㎡ A~C타입 중 어떤 타입에 청약할지 유닛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 50평대에 살고 있다는 다른 예비 청약자는 "전용 84㎡에 청약할 생각인데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해도 14억~15억원은 부담스럽긴 하다"면서도 "시세 대비 저렴한 편이라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신반포센트럴자이가 이렇게 인기를 끈 것은 무엇보다 주위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인근에서 분양한 신반포자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18억46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84㎡ 기준 3억~4억원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이유다.
GS건설은 실수요자들 대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한은행과 계약자가 전체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중 40%를 시공사보증으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대출 협약을 체결했다. 금리는 연 3.5~4% 수준에서 책정해 당첨자에게 고지될 예정이다. 그러나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초구에서는 개인의 주택 소유, 대출 유무, 분양권 소유 여부 등에 따라 대출비율이 축소되거나 아예 대출 자체가 거부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공사보증 대출을 받는 계약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 단지는 오는 7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접수를 한다. 임종승 신반포센트럴자이 분양소장은 "7월부터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이때 관심고객들 사이에서 3.3㎡당 4700만원대의
한편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분양가도 3.3㎡당 평균 4250만원 수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는 오는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