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1일(14: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총 10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군인공제회가 부동산 투자 전략을 대폭 변경했다.
1일 군인공제회 사업개발본부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부동산 투자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직접투자보다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나 펀드 등을 활용한 간접투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회원수 증가에 힘입어 지난 6월 말 전체 자산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면서 리스크 관리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군인공제회는 경기도 판교 아파트 PF 투자를 비롯해 인천시 송도 인천대입구 오피스텔 등 6개 사업에 총 25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부터는 주택 대출금리 상승과 주택시장 규제 여파로 투자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 경기도 하남 지식산업센터와 인천시 구월동 주거복합건물 등 총 3개 비주거 사업에 1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향후 군인공제회는 PF사업 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리츠와 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빌딩, 상가시설, 물류창고 등 실물자산에 우선주 형태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장기 운영이 가능한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투자도 검토 중이다.
신인수 군인공제회 건설부문이사는 "지난 수년간 공제회 경영에 발목을 잡아온 부실화된 PF 사업장이 매각 및 정상화 등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5%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발굴해 직·간접적으로 분산투자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