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로보틱스는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액이 4조1975억원, 영업이익이 25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8% 증가, 21% 감소한 수치다. 컨센서스(영업이익 2648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이는 현대로보틱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유가 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실적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현대오일뱅크 3분기 실적과 중간배당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난 6832억원, 영업이익이 10.5% 증가한 358억원을 기록했다. 애초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1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그러나 이는 분할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회계 비용이라는 것이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법인에 회계상으로 물건을 넘기면서 생긴 비용이 255억원이고, 이를 감안하면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올 2분기 매출액 4912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5.6% 줄었다.
한편 현대중공업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현대중공업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한 4조6292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1517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1479억원)보다도 조금 높은 수준이다. 2016년 1분기 134%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94%까지 떨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감 부족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대비 시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강화된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전환 채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