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 F&B가 또다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지난 1분기 당시 참치 어가 상승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그 기조가 오래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일 동원F&B는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88억원으로 15.4%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6억원으로 67.7% 급감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잠정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136억원)보다 36.0% 낮았다. 당기순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96억원) 대비 72.9% 줄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참치캔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오른 부담을 유제품·냉동 부문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거두며 방어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실제 2분기 결과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최근 몇 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인 동원홈푸드 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동원F&B 주가도 2분기 실적이 공개된 직후 곧바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동원F&B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9% 하락한 20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한전KPS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 591억원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544억원)를 소폭 웃돌았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18억원, 당기순이익은 485억원으로 각각 4.6%, 26.5% 늘었다. 이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한전KPS는 전 거래일 대비 4.56% 증가한 4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역시 전년 대비 67일 증가할 것으로 계획된 원자력발전 계획 예방 정비 일수와 원자력발전 정비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도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6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전년 동기(-56억원)와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두산밥캣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13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315억원)에 부합하는 규모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