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베어링자산운용은 올 하반기에도 아시아와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31일 베어링자산운용이 발간한 '하반기 신흥국 및 아시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선진국 증시 대비 50% 가까이 낮은 성과를 기록했던 신흥국 주식은 지난해 반등에 성공, 올해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국지적으로 정치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신흥국 주식은 1~5월 매달 선진국 증시를 상회하는 성과를 나타냈으며, 신흥국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 또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설비투자를 통한 인건비 절감과 적극적인 비용통제 노력은 신흥국 시장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뒷받침이 됐다"면서 "생산성 증가율이 실질임금 증가율을 압도하면서 기업마진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흥국 시장 전역에 걸쳐 실질 GDP 성장률이 빨라지고 있고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가 상승하며 기업매출 또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는 지난 5년과 달리 점진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이 같은 요인들이 앞으로도 기업이익을 성장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는 "신흥국 주식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은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에서 MSCI 세계 지수 대비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상반기 신흥국 증시의 강한 상승세에도 양호한 기업 실적 전망, 매력적 밸류에이션, 투자자의 낮은 신흥국 주식 투자비중 등을 고려해 신흥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견조한 내수 성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 실적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해 아시아 주식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실제 올 상반기 아시아 증시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경기지표 및 기업실적 모두가 아시아 증시 강세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매크로 측면에서 보면 미국 경기 개선 및 유럽 경제의 안정화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시장 컨센서스 또한 투자심리 호전에 일조했다. 수출이 예상보다 견조하고 더 중요하게는 내수가 플러스 성장하는 등 아시아 지역의 경기 반등은 아시아 증시의 상대적 강세에 기여했다.
보고서는 "현재 아시아는 견실한 내수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강하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견실한 인구구조와 소득 증가에 따른 내수 성장 추세는 장기적으로 아시아 경제와 증시에 구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아시아 각국 정부의 친성장 재정정책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낮은 인플레이션 덕분에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갈 여력 또한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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