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에 힘입어 이틀 만에 반등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73포인트(0.36%) 오른 2443.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8.77포인트 오른 2443.28에 개장한 뒤 장중 강보합권에서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지난밤 마무리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는 기존 1.00~1.25%로 동결됐다. 성명서는 6월 FOMC와 비교할 때 크게 바뀐 점은 없었으나 물가 관련한 문구를 일부 변경하며 이전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보유자산 축소를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relatively soon)' 시작할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돼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상화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은 연준의 성명서를 '비둘기'적으로 해석하면서 달러와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했다. 경제지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탄력을 얻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역시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을 40.1%로 반영하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어닝 시즌도 순항 중이다. 지난 7일 14조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했다. 25일까지 총 9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컨센서스가 있는 48개 종목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7%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해, 어닝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 통신업, 보험, 의료정밀 등이 1~2% 올랐고 의약품, 은행, 운송장비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359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08억원, 136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77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0개 종목이 상승했고 35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4포인트(0.11%) 오른 666.4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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