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은 26일 오후 대표이사 회장 공모를 위한 지원 접수를 마감한 결과 내부 현직 인사 4명과 전직 및 외부 인사 12명 등 총 1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내부 인사로는 현재 BNK금융 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재경 부사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빈대인 미래채널본부장, 김석규 경남은행 미래채널본부장이 공모에 지원했다. 전직 및 외부 출신으로는 임영록 전 BS금융지주 부사장과 정재영 전 BNK저축은행장,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사장은 성세환 회장과 같은 동아대 출신으로 부산은행에 입행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손 행장은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은행장까지 오른 인물로 경남은행 출신 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공모 시 발표한 여섯 가지 자격 요건에 따라 심사를 거쳐 8월 중순까지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된 후보자는 오는 9월 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돼 BNK금융을 이끌게 된다.
회장 공모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잡음도 일고 있다. 부산은행 노동조합과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은 BNK금융지주 회장직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난 25일 BNK금융 부산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지주 회장직에 정치권에서 내려온 외부 인사를 임명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이 지난 반세기 동안 지역경제의 심장과 혈맥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은 지역경제와 관계 금융을 잘 이해하는 내부 최고경영자가 지속해서 발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 노조 역시 26일 낙하산 인사를 우려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광진 경남은행 노조위원장은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정치적 보은인사·코드인사에 대해서는 반대하며 우려가 현실이 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다만 특정 계열사로 권력이 집중되면 조직이 경직될 수 있고 각종 부작용도 양산될 수 있기에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회장과 은행장은 분리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은행 노조는 불공정한 과정을 거쳐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면 함께 반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BNK금융 임추위는 이달 초 회장 후보를 내부 인사로 한정하는 기존 규정을 외부 인사로 확대하도록 한 바 있다.
임추위 관계자는 "규정을 고치기 전에는 내부 적폐 청산에 대한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후보를 외부로 확대하니 낙하산 얘기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