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금융권에서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은행권은 지난해 보다는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보험·카드사들도 평년 수준의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28일부터 9월 22일 오후 5시까지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신입사원 채용 원서접수를 받는다. 채용규모는 지난해 채용자(150명)의 2배인 약 300명 정도로, 1차 면접과 인·적성 검사, 2차 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채용부문은 일반직 신입 행원과 정보기술(IT) 부문 신입 행원, 디지털 부문 신입 행원 등이다.
일반직 신입 행원은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일반과 지방에서 근무하게 될 지역전문가로 나뉘며, 지역전문가는 해당 지역 고등학교나 대학졸업(예정)자로 구분된다.
우리은행은 지원 자격요건에 학력과 연령 등 자격요건을 폐지했다. 또 입사지원서에 자격증, 어학 점수 항목을 없애고 100%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직무특성과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해 선발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찾아가는 현장면접 합격자 400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L1) 공채에 앞서 지난 5월부터 대전, 부산, 충북 등에서 '찾아가는 현장면접'을 실시했다. 현장 맞춤 인재를 발굴하고 취업준비생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채용 프로세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인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지역인재 채용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등도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들 은행은 8월 이후 본격적으로 모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은행도 하반기 최대 규모의 채용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눈여겨 볼 만 하다.
JB금융지주 계열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각각 50명 내외로 잡아 역대 최대 수준인 100여 명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광주은행 연간 채용은 2015년 33명, 2016년 36명, 전북은행은 2015년 26명, 2016년 33명정도에 불과했다. 두 은행은 채용 전체인원의 80% 정도를 지역대학에서 추천 받아 채용한다. 부산·대구·경남은행 등은 오는 9월께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한화·교보생명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동부화재,
이 외에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등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든 규모로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통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40~50명, 현대카드는 카드와 캐피탈·라이프 등 통합채용으로 70~80명 정도 채용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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