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4일(09: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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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재무부담 확대와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도 회사채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리테일 판매 채널의 고금리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2년 만기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접수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발행주간사인 하이투자증권과 증액 발행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발행 전망은 어두웠다. 신용등급이 BBB로 비우량에 속하는데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락 우려가 상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룹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유가, 환율, 항공수요 등 영업 환경이 우호적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를 찾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시아나항공 회사채 투자 수요가 많다"며 "만기가 2년으로 짧은 것도 수요가 몰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사채의 공모금리는 연 5.70~6.50% 사이에서 결정된다. 아시아나항공에 채무불이행 등 중대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한 높은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자산인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항공업 하반기 전망에 대해 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항공기 확충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차입금 감축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항공기 리스료 및 임차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