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상장법인 감사 기구내 여성 비중이 2%에 불과해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회계를 들여다보는 감사 보수 수준도 주요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회계법인 삼정KPMG의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가 국내 전체 상장법인의 감사기구 구성과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상장법인 감사위원 중 여성 비율은 2.0%, 감사 중 여성 비율은 2.1%로 집계됐다. 이는 노르웨이(43.9%), 프랑스(36.0%), 영국(29.2%), 미국(16.7%)에 비해 여성 비중이 크게 낮은 것이다. ACI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성 다양성 제고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법인 감사의 평균보수는 4865만원이고 감사위원은 446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감사는 평균보수가 7348만원, 감사위원은 4871만원이었으며 코스닥시장은 각각 3608만원, 33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영국 주요기업의 20∼50%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보수가 낮은 것은 국내 감사위원회의 회의 개최 횟수와 투입시간이 다른 나라 보다 적은데다 감사위원회 역할이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내 상장사들이 작년 감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횟수는 평균 4회였지만, 미국 대형 기업의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는 이보다 2배 많은 평균 8회였다.
국내 상장사의 감사위원회가 다룬 안건 수는 3499건이었고, 이 중 의결안건은 1686건이었다. 그러나 의결안건 중 수정 가결되거나 부결된 건수는 8건(0.5%)에 불과했다.
지난 3년간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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