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오는 26일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운영·관리 수수료를 전격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증권사뿐만 아니라 은행·보험 등 금융업권 전반에 당장 이달 말부터 수수료 인하 경쟁이 예상되는 등 파급효과가 작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운용·자산관리 수수료 전격 폐지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한 배경에는 26일부터 일반 직장 가입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공무원, 군인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가 개인형 IRP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형 IRP 가입 대상자는 자영업자 580만명과 공무원·사학·군인·별정우체국 연금 가입자 150만명 등 약 730만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말 기준 IRP 적립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 147조원의 8.4%에 불과하지만 가입 대상이 확대되면서 IRP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약 180조원 규모 개인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삼성증권은 이들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해 개인형 IRP 계좌 가입 시 발생하는 수수료 0.33~0.35%를 받지 않기로 했다. 기존 고객도 26일부터는 개인추가납입금에 한해 수수료가 면제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